Project Description

뮤지콘 앙상블 음악회는 2009년 창단 후 서울, 부산, 원주를 지점으로 매년 꾸준히 연주회를 열어왔다. 한국도 현대음악을 전문으로 연주하는 단체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에 있는 것은 반 가운 현상이다. 뮤지콘 앙상블은 이 가운데 창작음악문화에서 소외된 행위음악을 프로그램 의 중요한 요소로 다루고 있다. 1960년 전후에,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행위음악은 탈구조주의 사상을 기초로 한 것인데 당시 음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백남준, 존 케이지, 요셉 보이스 등이 주축이 된 행위그룹 <플럭서스>에 속한 예술가들이 현 대예술에 끼친 향을 보자면, 예술을 통한 ‘새로운 사상과 표현’이 사회변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변화란 새로운 형식과 접하게 관련되어 있긴 하지만 단순히 형식적인 문제에만 국한시켜 생각할 것이 아니다. 형식은 필연적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하면서 새롭게 반응하고 그 것들을 내면화하는 주체의 말하기인 것이고, 그 소통행위를 통해서 생명력을 갖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염두에 둬야 할 점은 예술의 소통이 단순한 정보교환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탈이, 그로써 흔히 말하듯 ‘정상적인 소통’이라 일컫는 것이 제로가 되는 지점이 예술이 지향하는 소통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번 뮤지콘 연주회에 특별 초대된 블레페르트, 슈태블러, 심근수는 각자 고유한 언어로 지각 의 경계를 깨고 넓히는 작업을 한다. 일상을 규정하는 범례나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통방 식인 ‘무시간적 일탈’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후원해주신 이큐브와 쉐어링 대표 이태금 회장 님, 조은숙 아트앤트라이프스타일 갤러리 대표 조은숙님, 그리고 서울예술대학교에 깊은 감사를 드 린다.

김보현 (뮤지콘 앙상블 감독)

 

8 31  (저녁 7 30)

게르하르트 슈태블러: Enjoy! (즐겨라!)

클라리넷 독주 (2013)

 

인사말: 김보현

 

심근수: Entwurf einer Landschaft (1부) (풍경의 초안, 1부)

현악4중주 (2014)

 

베른트 블레페르트: Stock über Stein I (돌위의 막대기 I) 퍼포먼스 (2016)

 

베른트 블레페르트와 뮤지콘 앙상블팀이 공동으로 만든 작품:

Neues Stück (신작품)

퍼포먼스 (2016) (초연)

 

김보현: Gray Communication (잿빛 소통)

클라리넷 5중주 (2016) (초연)

 

심근수: In einem Raum (한 공간에서)

퍼포먼스 (2016)

… 이어서 … 게르하르트 슈태블러: Kókkala I (뼈다귀 I) 발췌, 목소리 (2013)

 

게르하르트 슈태블러: … strike the ear … (귀를 쳐라)

현악4중주  (1987/88)

이브 클라인: Symphonie – Monoton Silence (단조로움과 침묵의 교 향곡) 현악4중주 (1947/61)

… 동시 연주…  심근수: Moving Body (움직이는 몸) 퍼포먼스 (2007)

 

게르하르트 슈태블러: Blindflug (눈먼 비행)

소프라노 (2013)

 

방희연: 응시 (Gaze)

퍼포먼스 (2016) (초연)

 

베른트 블레페르트: Blind Date (눈먼 만남)

현악3중주 (2015)

… 동시 연주… 베른트 블레페르트: 돌위의 막대기 II

 

오노 요코: Voice Pieces from “Instruction Pieces”

(지시 소품 중에서 인성을 위한 소품)

비명: 1. 바람을 향하여 / 2. 벽을 향하여 / 3. 하늘을 향하여 퍼포먼스 (1961)

.…동시연주…  조지 브레히트: Drip Music (낙수음악)

퍼포먼스 (1959) Five Events (다섯개의 사건)

퍼포먼스 (1961/1962)

…동시연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중 2악장 발췌

클라리넷 독주

…동시연주…  심근수: Entpuppen (엔트풉펜) / Apart (분리) 퍼포먼스 (2000) 심근수: Entwurf einer Landschaft (2부) (풍경의 초안, 2부)

 

9 1  (저녁 6 30)

뮤지콘 좌담회

주제: 음악은 왜 하는가?

사회 및 진행: 김보현

통역: 김현정

참가자: 김보현, 베른트 블레페르트, 게르하르트 슈태블러, 심근수

 

프로필 (가나다 순)

권성순(SEONGSUN GUEN)은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 음악대학을 졸업 하다. 뮌헨 시립오페라단에서 객원 단원을 역임하고, 독일 여러 관현악단들과 수십 회 협연을 하 다. 그녀는 방대한 레퍼토리를 소유하고 있는데, 특히 오라토리오, 오페라 등에 주력하며 한국에서 수많 은 창작 성악 작품을 초연했다. KBS, MBC, EBS, 극동 방송국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 한국국제예술원 뮤지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보현(BOHYUN KIM)은 독일 두이스부르크시 문화부 작곡 특별상, 서울창작음악제 입상 및 제40 회 부산음악상을 수상했다. 노르웨이 보레알리스 현대음악제의 공동작품 프로젝트의 작곡가로 선정 되 었고, 정과 동의 구조적 조화를 추구하는 그녀의 많은 작품들은 최근 한국뿐만 아니라 독일, 일본, 벨기 에, 호주, 그리스, 러시아, 네덜란드 등에서도 연주되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에서 후학을 지도하고 있으며, 뮤지콘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유설(YOUSEOL KIM)은 독일 뮌스터 음악 대학교 전문연주자 및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중앙대 학교에 출강하고 있으며, 카메라타서울 첼로 앙상블과 로즈 첼리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현정(HENI-HYUNJUNG KIM)은 독일 쾰른-부퍼탈 음악대학에서 클라리넷을 수학하고 에센 폴크 방 예술대학을 졸업했다. 이어서 동 대학 현대음악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3년 폴크방 예술대 학 현대음악앙상블 단원으로서 슈톡하우젠 강습회에서 수여하는 연주해석상을 받았다. 그녀는 최근에 에센의 나우 (NOW) 현대음악제, 다름슈타트 하기음악학교, 이태리 몬테풀치아노 기획연주회 등에서 연주했다.

박신혜(SHINHYE PARK)는 독일 뮌스터 음악대학에서 학사 및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독일 앙상블 모 데른 아카데미에서 현대음악 석사를, 자브뤼켄 음악대학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하다. 뮌스터 시 립교향악단, 독일방송 교향악단, 뉘른베르크 시립오페라단 등에서 단원을 역임하으며, 2010 년 M.A.M 앙상블 창단 후 멤버로 활동하으며, 독일 베르니게로데 실내관현악단의 부악장으로 활동 하다. 2016년에 귀국하여, 현재 심포니 송 오케스트라 수석단원으로 활동 증이다.

방희연(HUIYEON BANG)은 부산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대구 가톨릭대학교 음악대학원에서 석 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그리스, 러시아 등지에서 작곡발표를 하다. 현재 (사)한국여성작곡가회, 21 세기악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브레히트, 조지(GEORGE BRECHT)는 미국 출생으로 플럭서스 예술가 그룹의 중요한 일원 중 한 사 람이며 행위예술의 선구자이다. 뉴욕에서 존 케이지에게 사사하고 1960년도 초에 행위음악을 주로 하 는 얌 (YAM) 음악제를 주관했다. 그는 레디메이드와 이벤트 오브제들의 행위설치물 들이나 선불교에 향을 받아 선문답 같은 짧은 지시로 된 행위음악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베를린 예술상을 수상했다.

 블레페르트, 베른트(BERND BLEFFERT)는 독일출신의 타악기연주자, 음향 예술가이며 돌, 나무, 쇠, 모래, 물들을 이용해서 본인 스스로 제작한 악기들을 사용하여 주로 즉흥연주나 퍼포먼스 등에 사용하 고 있다. 실험음악 단체인 톤베르크 트리어를 공동창단 하고, 즉흥 연주회 시리즈인 인터메초를 주관 하며, 현재 트리어시의 후원으로 매년 열리는 오프닝 현대음악제의 공동 예술 감독 및 역시 트리어의 설 치음향 전시회인 오픈엑스포의 감독으로 있다. 최근에는 대규모의 음향설치물을 제작 전시하고 있으며 퍼포먼스 작업도 하고 있다. 다수의 음향 설치제에 초대받았는데, 작년에는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에서 열리는 몬테오디오 음악제에 초대되었다.

슈태블러, 게르하르트(GERHARD STÄBLER)는 독일 작곡가로 데트몰트 음악대학과 에센 폴크방 음 악대학에서 작곡 및 오르간 전공을 하으며 다수의 작곡상 수상 (카르듀 기념상, 앙상블리아 작곡 콩 쿨, 두이스부르크시 음악상) 및 독일 니더작센주, 일본 문화성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미국, 아 일랜드, 러시아, 오스트리아, 캐나다, 포르투갈, 홍콩, 일본 등의 여러 대학에서 초청강연 및 교환 교수 를 역임했다. 현대음악제 액티브뮤직, 엑스마키나, 포에틱아륵스, 세계음악제(ISCM)등의 예술 감독을 역임한 그는 지속적으로 국제 음악제 참가 및 작곡가의 초상 연주회에 초청되기도 하다. 최근에는 오 슬로, 울름, 뷔르츠부르크에서 그의 신작 오페라들이 초연되었다. 현재 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사 람으로 지각현상의 확장과 열림을 사회적 정치적 문제들에 조명하는 방대하고 다양한 그의 작품들은 세 계 각국에서 연주되고 있다.

심근수(KUNSU SHIM)는 연세대학교,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악대학과 에센 폴크방 음악대학에서 작곡 을 전공하다. 서독일 방송국의 작곡상 수여 및 일본 문화성 장학생, 베를린 예술원 장학생으로 선발되 었다. 독일 엣센 폴크방 예술대학 음악이론과 및 현대음악 실습 강사를 지냈으며, 미국 노스웨스턴 대 학, 컬럼비아 대학, 그리스 마케도니아대학, 호주 시드니 음악원, 싱가폴 음악대학, 레바논 음악대학, 아 르젠티나의 마누엘 드 팔랴 음악원 등에서 초청 강의를 했다. 2012년에는 독일 뒤셀도르프시 후원으로 존 케이지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공동 기획 감독하기도 했다. 서로 상치되는 음악 현상과 개념들 의 동시성을 주 내용으로 하는 그의 작품들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연주되며, 최근 엣센 교향악단과 뷔르 츠부르크 교향악단의 위촉으로 관현악 작품들이 초연되었다. 현재 독일에 거주하면서 프리랜서 작곡가 및 행위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뮤지콘(musiCon)은 2009년에 작곡가 김보현에 의해 결성된 작곡 및 연주단체이다. 뮤지콘이 지향하 는 음악회의 특색은 현대음악을 중심으로 한 소통과 참여를 위한 다양한 음악적 노력을 기울이는데 있 다. 이런 활동으로 기존의 음악 연주 및 소통 방식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오노 요코(YOKO ONO)는 일본 출생으로 원래 철학을 공부하으나, 2차대전 후 미국으로 건너가 당 시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신진 예술가들이었던 라몬테 , 존 케이지등과의 만남을 계기로 행위예 술, 개념예술, 화부분의 작업을 시작했다. 선불교에 바탕 하는 주체 해방을 주제로 하는 많은 작업들 을 남기고 있다.

유소람(SORAM YOO)은 예원학교 수석 입학 및 졸업하고 서울예고 수석 입학 후 재학 중 독일로 유 학했다. 독일 쾰른 음악대학 수학 및 베를린 예술대학과 라이프치히 음악대학을 졸업했다. 독일 크노프 현악기 콩쿨 2위, 음악저널 및 세계일보 콩쿨에서 입상 하으며 독일 게반트하우스 관현악단, 중독일 방송관현악단의 단원을 역임하다. 스웨덴 오로라 음악제, 오스트리아 국제 음악 아카데미, 프랑스 라 벨 음악제에 초청되어 연주하으며, 현재 KCO 합주단, 누클레오 앙상블, 주디스 4중주단에서 활동 중 이다.

이경원(KYUNGWON LEE)은 바이올린 겸 비올라 연주자로 선화예술학교와 국민대학교를 거쳐 독일 뮌스터, 쾰른, 프랑크푸르트 음악대학에서 학사 및 석사과정을 수학하으며 프랑크푸르트 앙상블 모데 른 아카데미를 졸업하다. 2014년 멘델스존 콩쿨에서 3위로 입상한 바 있으며 현재 뮌스터 음악대학 에서 강사로 재직 중이다.

클라인, 이브(YVES KLEIN)는 프랑스태생의 행위예술가이자 화가, 조각가이다. 개념예술의 선구자이 기도 한 그는 후기에 주로 군청색을 사용한 단색화로 유명하다. 단조로움과 침묵의 교향곡은 그의 단색 화의 철학을 음악작품으로 만든 것으로 라장조의 화음과 이어지는 침묵으로 되어있다